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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 김보경의 대본없는 드라마

by 꿀딴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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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슈퍼컵대회 국대패밀리와 탑걸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탑걸의 추락을 누구보다 안타깝고 마음 아파하던 옛 데디 최진철감독이 FC탑걸의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팀을 다시금 다잡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정교한 패스 축구를 구사하던 탑걸의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서 팀원들과 함께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국대패밀리에는 결혼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거치고 복귀한 박승희선수가 함께하는 모습이었다.  특히나 감독으로 가는 팀들이 탈락과 패를 거듭하는 모습을 최근 보여주고 있는 김병지감독의 남다른 각오를 보여주고 있었다.  골키퍼 출신이라는 점을 되살려 수비를 더욱더 보강하면서 역습하는 전술을 갖춘 새로운 국대패밀리를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여주었다.

 

드디어 제1회 슈퍼리그 챔피언 국대패밀리와 제2회 슈퍼리그 챔피언 탑걸 양대 챔피언의 영광을 누린 경험이 있는 양 팀의 격돌이 시작되었다.

 

 

슈퍼리그의 챔피언 출신답게 양 팀의 대결이 불꽃 튀는 한판승부가 벌어졌다.  정확한 패스를 이어가는 탑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고, 국대패밀리는 수비를 강화하면서 전방 압박을 하는 전략으로 탑걸의 공격을 사전 차단하는 모습들이었다.  특히나 초반 탑걸의 다영이 놀랍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주위를 놀라게 하는 모습이었으며, 예전 교체선수로 벤치를 지키던 다영이 전 경기를 소화하는 주전으로 우뚝 선 모습이었다.

 

전반 초반 측면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첫 골을 터트리면서 탑걸이 앞서 가는 상황에서 경기는 전반 후반 탑걸의 수비에 약간의 허점이 보이는 순간 국대패밀리 황희정이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1대 1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전반전이 종료된다.  이어지는 후반 초반 국대패밀리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골로 연결시킨 김보경의 활약으로 다시 앞서기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국대패밀리의 나미해의 만회골로 다시 경기는 원점이 된다.  잠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는 탑걸의 틈을 노린 김민지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처음으로 국대패밀리가 앞서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분위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것으로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다.

 

 

경기 종료 약 5초 전 국대패밀리 골대 앞 혼전상황에서 김보경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 경기 종료 타이머는 단 0.63초를 남긴 시간 말 그대로 극장골 버저 비터가 터지면서 경기를 다시금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경기가 종료된다.  만회골을 터트린 김보경은 골때녀 역대 헤드트릭 전미라, 정혜인, 송소희, 이정은, 오나미에 이어 6번째 선수로 등록되는 대기록의 남겼다.  그러나 이어지는 연장전 6강 진출을 확정 짓는 결정적인 골(골든 골)을 터트리면서 골때녀 역대 최초로 한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포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남기는 유일한 선수로 기록되었다.

 

연장전에서 6강진출을 확정짓는 김보경의 골든골

골때녀 역사상 제일 재미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국대패밀리 김민지 선수의 빛나는 활약이 탑걸의 승리에 묻히긴 했지만 누구보다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김민지였으며, 김민지 선수와 함께 전방 압박의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준 황희정, 나름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슈팅을 보여준 나미애 등 국대패밀리의 경기 모습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줄 명경기였다는 생각이다.  탑걸에는 6강 진출이라는 기쁨과 함께 만연 벤치 교체 선수로 있던 탑걸의 다영이 팀의 주 측으로 성장한 모습 그리고 결혼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지나 팀에 복귀한 국대패밀리의 박승희를 다시금 볼 수 있어 좋았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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