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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방식을 USB-C로 통일하려는 유럽연합의 요구에 애플의 선택은?

by 꿀딴 2022.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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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충전 방식을 USB-C 포트로 통일하는 법안으로 통일하려는 유럽연합과 충전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가려는 애플이 부딪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아이폰 고유의 충전 방식인 라이트닝 포트를 유지하다 서서히 무선 충전으로 넘어가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이는데, 유럽연합은 보다 보편적인 USB-C 포트로 통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 14에서 그간의 고집을 꺾고 충전 단자를 USB-C 포트로 바꿀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말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충전 방식을 USB-C 포트로 통일하는 법안을 제안한 후 법안을 확정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 법안을 확정하고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4년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법안은 사실상 애플이 고집하는 아이폰 충전방식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다수 업체들이 만드는 모바일 기기는 USB-C 충전 방식을 쓰고 있다.  모바일 주변기기들도 USB-C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다. 애플 역시 아이패드에 USB-C를 도입하고 있지만, 유독 아이폰에는 지난해 10월 나온 아이폰 13 시리즈까지 고유한 라이트닝 포트를 고집하고 있다.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는 명분이 환경보호

애플은 충전 방식 통일의 명분을 환경보호를 앞세우고 있다.  EC에 따르면 유럽인은 최소 3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 충전기를 보유했고, 조사 대상 가운데 38%는 기기와 호환되는 충전기를 찾지 못하는 불편을 한 번 이상 겪고 있으며,  EC는 충전기 표준 통일로 매년 1만 1000t에 이르는 전자기기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폰아레나는 이런 이유를 들어 지난 11일 애플이 올해 하반기 내놓을 아이폰 14시리즈에 USB-C 포트를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충전 방식이 갑자기 바뀐 데 따른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무선 충전 확산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애플이 2020아이폰 1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처음 충전기를 기본 제공하지 않았을 때, 업계에선 애플이 무선 충전을 확산시키기 위해 미리 충전기 보급을 줄이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즈음 애플이 무선 충전기 맥세이프를 선보였기 때문에 그러한 분석에 더 힘이 실렸다.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지난해 애플의 ‘충전기 미제공’ 대열에 동참한 것도 애플 주도로 무선 충전 시장이 커진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유럽시장에서 ‘환경보호’라는 명분으로 충전 표준화 정책을 고수한다면 무선 충전이라는 새로운 표준은 등장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대다수이다.   향후 무선 충전기도 다양한 브랜드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기기만 허용되는 법안으로 인해 애플에게는 큰 제약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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