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에서 강성희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라고 말한 후 경호원들에게 입을 막힌 채 여러 명에게 제압당하여 사지를 들려 끌려 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요구는 60%가 넘는 국민의 요구이고, 그렇기에 이를 주장하는 국회의원의 입을 막은 것은 국민의 입을 틀어막은 것과 다름없다.
대통령실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다. 대통령실은 “악수를 하며 손을 놓지 않았고, 대통령의 손을 자기 쪽으로 당기기까지 했다"며 경호상 위해행위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임이 드러났다. 대통령실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제압 시점에 대통령 신변에 위협이 된다고 볼 여지는 없다. 윤 대통령이 강 의원과 악수를 마치고 상당히 멀어진 후에 경호원들이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고 끌고 나갔다. 윤석열 대통령 경호관들은 단순히 퇴장 조치를 한 것이 아니라, 입을 틀어막았다. 도대체 국회의원의 입이 어떤 위해를 가할 수 있는가? 대통령을 비판하는 말을 하지 못하게 막고, 대통령이 그 말들 듣지 못하게 막는 심기경호가 경호처의 임무일 수는 없다.
강 의원을 제압했던 시점에는 행사는 시작도 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했을 뿐이다. 또한, 백번 양보해 행사에 차질이 있었다 하더라도 행사 주최 측에서 조치할 일이지, 대통령 경호관들이 나설 일이 아니다.
이 사건은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행위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물론 책임자인 김용현 경호처장에게 직접 책임을 물어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거짓으로 둘러댈 뿐 반성도 제대로 된 설명도 없다. 대통령실은 국회운영위원회에 나와 국민 앞에서 이번 사건의 경위를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 국민의힘 또한 국회의 일원으로서 국회의원 폭력 제압 사태에 침묵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또다시 국회운영위원회를 파행시켰다. 특히 오늘은 국민의 힘에서 극도로 반대하는 김건희 여사 의혹들은 제외하고 국회의원 폭력 제압을 단독 안건으로 요구했다. 이마저도 거부한 국민의 힘은 국회 구성원의 자격이 없다.
국민의 힘은 더 이상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즉시 국회운영위원회를 정상화하여 이번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데 함께 해야 할 것이다.
2024년 1월 23일
국회운영위원회 소속 민주당·정의당 국회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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