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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시사

‘민주당 안정적 우세’라는 나의 판단 근거

by 꿀딴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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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여론조사,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 것인가
여론조사의 ‘예측된 편향’과 나란히 가는 고의성
주목해 봐야 할 21퍼센트 ‘미결정층’의 여론 동향
간단한 예상 의석수 계산법…‘국힘 박빙 우세’ 아냐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이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판세는 어떠한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늘 그렇듯 비평가들은 여러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가을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선 결과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는 ‘여론조사 꽃’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현재 상황을 ‘민주당의 절대 우세’로 진단한다. 반면 <한겨레> 정치비평을 주도하는 선임기자 성한용 씨는 한국갤럽의 1월 셋째 주 정기 여론조사 결과와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으로 뛰었던 이근형 씨의 주장을 근거로 현재 상황을 ‘국힘당의 박빙 우세’로 판단했다. 누가 맞을까? 언론이 보도하는 모든 여론조사를 대충 살피는 나는, 현재 판세를 ‘민주당의 안정적 우세’로 본다.

선거는 80일 남았고 선거일까지 온갖 일이 다 벌어질 수 있으니, 총선 결과가 오늘의 예측과 크게 달라도 그때 가서 자신이 잘못 보았노라고 인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오늘 내린 판단은 그것대로 근거가 있었다고 우길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를 굳이 그때 가서 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민주당 안정 우세’라는 판단을 내린 근거를, 내가 언론이 보도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을 말하고자 한다.

늘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나는 지난 두 번의 선거 결과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다. 21대 총선은 민주당 압승을 예측했고 지난 대선은 득표율 1퍼센트 차이 안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자랑하려는 게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관해 정보를 나누려는 것이다. 언론이 보도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나와 같은 방식으로 활용했다면 누구나 같은 결론을 얻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여론조사의 ‘예측된 편향’과 나란히 가는 고의성

응답자 1천 명 여론조사로 실제 국민 여론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까? 이론으로는 가능하다. 우리나라 유권자 수는 약 4천4백만 명이다. 이것을 ‘모집단(母集團)’, 여론조사 회사가 답변을 받아낸 응답자 1천 명을 ‘표본집단(標本集團)’이라고 한다. 나이, 젠더, 출생지, 거주지, 소득, 직업, 이념성향 등 투표 관련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인정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표본집단과 모집단의 구성과 특성이 일치한다면 1천 명 여론조사로 4천4백만 유권자의 생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이다.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여론조사는 ‘편향(bias)’을 피하지 못한다. 표본집단과 모집단 사이에는 크고 작은 불일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어떤 여론조사 회사는 중앙선관위가 행정전산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제공하는 ‘안심번호’를 사용함으로써 나이, 젠더, 거주지 등 몇 가지 지표만이라도 편향을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안심번호를 쓰지 않고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 조사는 편향이 더 심각하다. 표본을 아무리 정확하게 모아도 설문 설계 오류나 특정 여론조사 회사에 대한 대중의 호불호, 조사 시간의 제약을 비롯한 여러 요소 때문에 ‘예측된 편향’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고의’를 의심할 수 있다.


국힘당 지지율에 유리한 조사 시간, 설문 구조와 그 반대 경우

나는 선거 여론조사를 볼 때 다음 사항을 고려한다. 조사 시간, 설문 구조, 유무선 혼합 비율 등이다. 아래와 같이 조사를 하면 국힘당 지지율이 실제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하면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 어느 정당이 집권당이든 상관없다.

1. 평일 업무시간에만 조사한다.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하지 않는다.

2. 지역구 선거에 어느 후보에게 표를 줄지 묻기 전에 먼저 여러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해서 끝까지 대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늘린다.

3. 유선전화 여론조사를 섞고 최대한 비중을 높인다.

더불어민주당 진교훈(왼쪽),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3일 각각 서울 강서구 방화사거리와 화곡역 교차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3.10.3. 연합뉴스

 

4월 10일이면 드러날 여론조사 회사들의 구조적 편향성

전화면접조사와 자동응답조사(ARS)의 특성도 고려하는 게 좋다. 전화면접조사는 집권당 지지율이 실제보다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보수 비평가들은 지난 총선 때 ‘샤이 보수’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하고 여론조사 흐름과 달리 국힘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때는 당명이 달랐지만 그냥 국힘당이라고 쓰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지금은 아무도 ‘샤이 진보’를 거론하지 않지만 전화면접조사는 예나 지금이나 집권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현시점에서 진보 유권자는 ‘샤이’ 하지 않다. 화가 나 있고 짜증을 내는 중이다.

자동응답조사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기 때문에 정당들의 지지율 격차를 실제보다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특히 주요 정당이 경선 여론조사를 ARS로 하는 시기에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전화 대기’를 하기 때문에 그 정당 지지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

전화면접으로 실행하는 한국갤럽 정기조사와 4곳의 여론조사 회사가 협업하는 ‘NBS지표조사’에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민주당과 국힘당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왔다. 리얼미터를 비롯한 ARS 여론조사에서는 1년 넘게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 성한용 기자가 인용한 1월 셋째 주 조사의 응답자 특성을 보면 보수 표본이 진보 표본보다 훨씬 많다. 이념 성향은 짧은 시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한국갤럽 조사는 집권당 편향에 더해서 대중의 선입견에 따른 구조적 편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1천 샘플 여론조사인 경우 보수:진보:중도가 3:3:4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정상이다. ‘여론조사 꽃’의 전화면접 조사는 표본의 보수:진보 비율이 엇비슷하다. 그래서, 당연한 일이지만, 민주당 지지율이 안정적 우위를 보인다. 4월 10일이 지나면 우리는 한국갤럽과 ‘여론조사 꽃’의 전화면접 조사가 저마다 어느 정도의 구조적 편향을 안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0·12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했던 여론조사꽃의 2023년 9월 .25일 조사 내용

 

일정한 패널 대상 3주마다 여론 추이 살피는 MBC 경우

나는 지난해 12월부터 MBC 선기단(선거방송기획단)이 마련한 선거비평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MBC 선기단은 특이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그 조사 결과를 해석하면서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2월 26일 <뉴스외전>에서 첫 번째 조사 결과를 다루었고 1월 16일 <100분 토론>에서 두 번째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2월 첫 주 <100분 토론>에서 세 번째 조사 결과를 비평하는 등 총선까지 여론조사와 결과 분석을 몇 차례 더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총선 때는 KBS 선기단이 비슷한 여론조사를 했다. 2019년 11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샘플 사이즈가 큰 일반 여론조사와, 같은 사람을 반복 조사하는 2천 명 규모의 패널 여론조사를 병행했다. 30퍼센트가 넘었던 최초의 미결정 패널이 넉 달 동안 꾸준히 2:1 비율로 민주당과 국힘으로 갈라지는 시계열 데이터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MBC는 2023년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무선전화와 웹 조사를 병행해 1508명 규모의 패널을 구축했다. 1차 조사의 중요한 결과 몇 가지를 소개하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는 긍정 35, 부정 63퍼센트였다. 매우 잘한다 11, 매우 잘못한다 39, 잘하는 편과 잘못하는 편이 각각 24퍼센트로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총선 성격과 관련해서는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을 많이 당선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38,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을 많이 당선시켜야 한다는 것이 59퍼센트였다.

정당 지지도 1차 질문 응답은 민주:국힘:모름이 31:28:36이었고 그래도 어느 정당이 조금이라도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2차 질문 응답을 포함하면 43:34:14였다. 신당에 투표할 의향은 38:57(있다:없다), 있다는 응답자는 연령이 낮을수록 많았고 중도층에서 많았다. 모든 정당을 포함해 지역구 후보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순수 ‘미결정층’은 21퍼센트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적은 편이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1일 서울시선관위에 남은 날짜가 표시돼 있다. 2024.1.11. 연합뉴스

 

주목해 보아야 할 21퍼센트 ‘미결정층’의 여론 동향

민주당이 우세한 1차 패널조사의 구체적 수치는 중요하지 않다. 실제 격차는 그보다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일단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앞선 상태로 출발했다는 사실만 받아들이면 된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부정 비율이 1년 반 동안 35:60에서 고정되어 있는 조건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관심의 초점은 21퍼센트의 미결정층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것이다.

2024년 1월 10부터 12일까지 실시한 2차 조사에서 패널의 87.1퍼센트인 1314명이 조사에 응했다. 3주 동안 일어난 중요한 정치적 사건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 국힘의 한동훈 비대위 출범, 이재명 대표 살해미수 사건, 이준석과 이낙연 등의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 등을 들 수 있다.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는 긍정:부정이 30:67로 1차 조사 때보다 나빠졌다. 매우 잘한다 11, 매우 잘못한다 48, 잘하는 편과 잘못하는 편이 각각 19퍼센트였다. 매우 잘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총선 인식은 정부 지원:견제가 39:55로 1차 조사 때와 큰 차이 없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국힘이 42:30이었고 이준석신당과 이낙연신당은 각각 10퍼센트와 5퍼센트였다. 1차 조사 때의 민주당 지지층과 국힘 지지층에서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으로 이동한 비율은 의미 있는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무당파층에서 민주당:국힘:이준석신당:이낙연신당으로 이동한 비율은 17:15:20:13이었다. 총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79퍼센트였는데, 민주:국힘:신당 지지층이 86:80:74퍼센트였다. 직관적으로 예측한 바와 같이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참여 의사가 제일 강력했다. 신당을 제외할 경우 지역구 투표 의향은 민주:국힘 45:33이었고 신당을 포함한 경우에는 민주:국힘:이준석신당:이낙연신당 40:30:10:6이었다. 두 신당은 민주당과 국힘당의 지지율 격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정의당은 2퍼센트 안팎의 지지율로 어떤 경우에도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여론조사꽃 서울 25개구 총선 판세 종합

 

지난 총선, 아무도 예측 못한 의석수 맞추고 겪은 괴로움

 

4년 전 총선을 며칠 앞두고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말했다가 엄청 욕을 들었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당직자는 더욱 아니다. 유권자로서는 지역구 표는 민주당 후보에게 주었지만 비례표를 다른 정당에 주었다. 민주당에서 여론조사표 쪼가리 하나 받지 않았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든 누구든 민주당이 파악하고 있던 선거 판세를 한마디라도 귀띔해 준 이는 없었다. 나는 비평가로서 객관적 데이터로 선거 판세를 분석했고 선거 결과를 예측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크게 잘못한 것처럼 사과해야 했다. 민주당의 어떤 정치인들이 내가 그 말을 한 탓에 낙선했다고 원망했기 때문이다. 나 때문에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주장의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겠는가. 미안하다 말할 수밖에!

하지만 내가 총선 결과를 정확하게 맞춘 건 아니었다. 정의당과 열린 민주당까지 합하면 범진보 의석은 180석을 훌쩍 넘겨 190에 육박했다. 하지만 어떤 정치전문가와 비평가도 범진보 180석을 공언하지 않았다. 내가 알기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 기껏해야 민주당이 과반은 할 것이라고 예측한 비평가들이 있었을 뿐이다. 제1당은 하겠지만 과반은 어렵다고 한 이가 많았고 국힘당이 제1당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도 숱하게 많았다. 그랬기 때문에 내가 총선 결과를 정확히 맞혔다는 오해가 생긴 것이다.

이번에는 의석수를 예측하지 않으려 한다. 맞추어도, 맞추지 못해도 욕먹을 일을 뭐 하러 또 한단 말인가. 하지만 독자들은 그게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4년 전 범진보 180석이라는 예상치를 얻은 방법을 말하겠다. 이번 총선에는 독자들 스스로 계산해 보시기 바란다.


간단한 예상 의석수 계산법, ‘국힘 박빙 우세’ 아니다

사실 방법은 간단하다. 여론조사 기관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등록한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선거구 별로 합쳐보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샘플 1천 개짜리 전국 지지율 조사는 무시하는 게 좋다. 그 데이터를 쪼개어 서울 정당 지지율이 어떻게 변했는데 원인은 무엇이라는 등 말이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는 비평가는 통계학의 기초를 모르는 멍청이일 뿐이다. 서울 샘플은 기껏해야 2백여 개밖에 되지 않는다. 샘플 수가 줄어들면 오차범위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1천 샘플 여론조사의 지역별 데이터는 통계학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국회의원 선거구로 나누면 선거구당 샘플이 4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독자들께서는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실시한, 보통 5백 샘플 규모인 여론조사 결과만 고려하시기 바란다. 서로 다른 조사기관이 서로 다른 시기에 서로 다른 문항으로 한 조사라 할지라도 5백 샘플 조사 4개를 합치면 오차범위가 대폭 줄어든다. 전화면접과 ARS의 차이나 조사기관에 대한 호불호로 인한 편향이 희석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나온 모든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를 이런 방식으로 합쳐서 시계열 그래프로 바꾸어보라. 민주당이 1년 넘게 안정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의 1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와 민주당 당직자 출신 여론조사 전문가의 직관적 판단을 근거로 삼아 총선 80일 전의 선거 판세를 ‘국힘의 박빙 우세’라고 진단하는 것은 언론인이나 전문 비평가로서 할 일이 아니다. 정당과 정치인들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펼치는 ‘심리전’이라면 모를까.

투표일을 나흘 앞둔 사전투표일쯤에는 법적으로 공개 가능한 선거일 1주일 전까지의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가 모두 공개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선거구별로 합쳐 민주당과 국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퍼센트 넘는 곳은 승패를 정한다. 격차가 5퍼센트 이하인 곳은 민주당과 국힘당이 반씩 당선하는 것으로 가정한다. 어느 선거구에서 어느 당 후보가 이길지는 모르지만 확률을 50퍼센트로 보면 의석수는 크게 틀리지 않는다.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아예 하지 않는 선거구는 그 지역에서 강세인 정당 후보의 당선으로 계산한다. 예컨대 여론조사가 하나도 공개되지 않은 경북이나 호남 선거구는 각각 국힘당과 민주당 당선으로 보는 것이다. 나는 4년 전 이런 방식으로 선거 7일 전 범진보 180석이라는 숫자를 얻었다.

여론조사꽃 서울시 25개 자치구 여론조사 참조(단위%)

 

친윤 매체 여론조사 안 할 때 ‘여론조사 꽃’이 해야 할 곳

지극히 기계적인 작업이다. 재미없고 지루하다. 이번에는 하지 않을 것이다. 격차가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으나 수도권은 민주당 강세가 확연하다. 22대 국회의원 총선은 수도권이 아니라 충청, 강원, 부산‧경남‧울산 등이 접전지가 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친윤석열 정부 성향인 신문방송들이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지 모른다. 조사를 했지만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내가 말한 방식으로는 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데이터가 없는데 무슨 예측을 한다는 말인가.

민주당과 국힘당은 안심번호를 사용해 자체 여론조사를 할 것이다. 다른 정당은 그럴 능력이 없다. 두 당은 국민을 상대로 작전을 하려고 여론조사를 한다. 접전지에 자금과 인력을 집중하고 그 선거구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공약을 내놓는다. 여론조사 결과를 당원들한테 공개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후보한테도 감춘다. 나한테 데이터를 줄 리도 없고 내가 데이터를 구걸할 이유도 없다. 나는 MBC 선기단의 패널 여론조사와 일부나마 공개될 지역구 여론조사를 참고해 나 홀로 총선 결과를 전망할 것이다.

총선 의석수 예측 게임을 하고 싶은 독자는 여론조사 ‘꽃’을 활용하시기 바란다. 그 회사 대표인 김어준 씨는 전국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정밀하게 하겠노라고 했다. 그에게 충고한다. 쓸데없이 돈을 쓰지는 말기 바란다. 수도권도 우열이 뚜렷한 선거구는 굳이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 여러 정보를 참고해 예상 격차가 5퍼센트 안팎을 넘지 않은 접전지만 조사하면 된다. 호남과 TK는 특별한 상황이 있는 곳만 들여다보라. 실질적 경합지역은 충청‧강원‧부산‧경남‧울산 등이다. 경합지역에 돈을 쓰는 게 현명한 처사 아니겠는가.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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