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현재로부터 약 20년 전 글쓴이는 섬유수출업체를 운영했었다. 그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해외바이어와의 만남과 외국 출장이 많이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 오로지 업체를 제대로 키워볼 욕심에 일에 전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거래 업체 중 당시 홍콩의 거물로 알려진 바이어가 있었다. 그 바이어와 형. 동생 하면서 아주 가깝게 지냈는데 이 바이어는 캐나다 유학을 마치고 자신의 엄마 회사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던 수출관련업무를 총괄하고 하는 유학파 출신의 젊은 예비 보스였다.
약 20년 전쯤에 이미 미니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소위 얼리어답터를 몸소 실천하던 젊은 유학파 보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젊은 보스는 당시 한국의 지사를 만들고 싶어 했고, 그 업무에 대해 어드바이스를 요청한 바 있다. 그 요청을 수락하고 사무실이나 기타 관련 업무를 대행해 준 적이 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그들의 한국지사가 문을 열게 되었다. 한국지사의 지사장으로 온 이는 중년의 홍콩 사람이었다. 한국지사장과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자주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친해졌다. 그리고 그의 요청으로 본의가 아니게 한국어 선생님이 되기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휴대폰은 벽돌폰으로 알려진 모토로라 휴대폰이 사라지고 아주 조그마한 휴대폰으로 탈바꿈하던 시기 이도 했다. 당시 조그마한 모토로라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던 시절이었다.
이런 지사장의 애마는 놀랍게도 국산 자동차인 소나타였다. 적잖게 놀라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왜냐하면 홍콩의 본사에 가면 항상 공항에 마중 나오던 차는 롤스로이스였기 때문이고 그들 회사의 주차장에는 명차들 수두룩하게 주차되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사장의 차가 소나타라는 사실에 적잖게 놀라웠던 것이다.
이 한국지사장의 소나타가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당시 국내에서는 소나타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소나타의 배기량이라고 해야 최고 2,000cc가 넘지 못했다. 당시 2,000cc 소나 타면 굉장히 고급차였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지사장의 차가 왜 문제인지를 조금은 인식할 수 있다. 얼마나 지나지 않아 소나타는 소나 개나 타는 평범한 대중차로 평준화가 되었지만 그 당시는 소나타가 상당히 고급 수준의 차였다는 사실이었다. 각이 확실히 잡힌 소나타를 기억하실 분들이 과연 몇 분이 계실지 궁금하긴 합니다. 당시 소나타는 각 그랜저만큼이나 제대로 각 잡힌 차였거던요.
그런데 한국지사장의 차가는 조금은 특별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조금은 특별한 차였습니다. 당시 차에는 뒷면에 배기량을 표시하는 숫자가 박혀 있었습니다. 지사장의 차에는 한국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3000cc가 박혀 있었고, 실내에는 처음으로 보는 가죽시트에 오디오세트 각종 편의시절, 그리고 자동으로 안전벨트를 채워주는 장치, 그리고 당시는 구경도 보했던 광폭 타이어등 국내에서는 구경도 못했던 그리고 그 존재조차도 몰랐던 3000cc 소나타 자동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소나타의 어떻게 구입했고 어디에서 구입했는지를 알게 되면서 정말 나름 제대로 짜증 났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국내에서는 존재조차 알려진 않았던 차는 바로 수출용 자동차였던 것입니다. 당시 해외로 수출하던 차였던 것이죠. 배기량이 3000cc가 그 기준이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 가격이 제대로 충격이었습니다. 당시 글쓴이 기억으로는 약 1800cc 국내 판매 가격이 약 1천만 원 2000cc는 약 1800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3000cc에 온갖 각종 편의시절이 갖추어져 있고 엔진룸이 커버로 마무리로 된 차가 1000만 원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국산 차의 엔진룸이 지금의 차와 같이 엔진룸이 커버로 덮어있던 것은 상상조차도 못했던 것이었다. 그런 차가 수출용으로 해외에서 천만 원에 판매된다는 사실에 적잖게 놀랬고 분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2000cc를 1,800만 원 기본에 몇 가지 편의시절을 추가하면 2,000만 원을 넘기던 것을 보면 국내 대기업 자동차사가 얼마나 국내 소비자들에게 눈퉁이를 처 왔던 것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예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기업들이 국내 소비자에게 얼마나 불공평하게 불이익을 챙겨 왔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과연 대기업들이 달라졌을까요? 개인적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아직도 그 시절처럼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그대로 국내 소비자들에게만 전가하고 부당한 이익을 착취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어제 아이폰 14 출시와 함께 애플 페이가 시작된다고 하는 기사가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 이상 삼성 페이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고 애플 페이 등장으로 더 이상의 삼성 독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들이었습니다. 삼성 휴대폰의 많은 사용자들이 삼성 페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페이가 이제 유일한 사용방법이 아닌 상황 된다면 이제 삼성 휴대폰을 사용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이용해왔던 삼성이 소나타의 예시에서 설명한 것처럼 수출용과 내수용으로 구분하고 불공정하게 국내 사용자들에게 손해를 끼쳐온 것은 아닌지 되물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대기업을 상대로 국내 소비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제대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국내 소비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현명한 소비'만이 최선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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