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일… 일본이 무릎 꿇어야 한다고 생각 안 해"
윤 대통령 WP 인터뷰, 일제침략·전쟁범죄 면죄부
"유럽은 전쟁 당사국들 미래 위한 협력의 길 찾아"
전쟁범죄 사죄한 독일과 거부하는 일본 '동일시'
"안보 우려 긴박해 도쿄와 협력 늦출 수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0년 전 일로 절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100년 전 우리의 역사 때문에 일본이 (용서를 구하고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보도된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겪었지만, 전쟁 당사국들은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 길을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대통령이 군대 위안부와 강제동원(징용)을 비롯한 일제 침략사와 전쟁범죄를 그저 "100년 전의 일"로 치부해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전후 독일과 일본의 행보를 '동일시'하는 인식을 드러냈다. 홀로코스트를 비롯해 과거 전쟁범죄에 대해 기회 있을 때마다 사죄하고 배상함으로써 유럽의 다른 피해국들과 협력의 길을 찾은 독일과, 여전히 일제 식민 지배를 합법이라고 주장하고 불법적인 위안부와 강제동원 행위의 존재를 부인하고 여전히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는 일본을 같다고 보는 것이다.
"안보 우려 긴박해 도쿄와 협력 늦출 수 없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일본 관련 결정에 대해 한국의 안보 우려가 너무 긴박해 도쿄와의 협력을 늦출 수가 없었다면서 일부 비판론자들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결단을 요구하는 문제이며... 설득의 관점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90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일본 관련 결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WP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 그는 "물론 우크라이나는 불법으로 침공당한 상황인 만큼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게 적절하다"라면서 "그러나 어떻게 무엇을 제공해야 할지는 우리와 교전국들과의 많은 직접적, 간접적 관계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조건부'이긴 하지만 포탄을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시사해 러시아가 "전쟁 개입" "적대행위"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과 대량 학살, 전쟁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과 같은 국제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단지 인도주의적이나 재정적 지원만을 고집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라고 밝혔다.
한미동맹과 관련해 그는 "정말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고 무엇보다 가치에 기초한 동맹"이라면서 "(이번 미국 방문의) 가장 중요한 일은 양 국민이 동맹과 동맹의 성취가 지닌 역사적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할 기회를 만드는 데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미국 워싱턴 D‧C‧로 향했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정치.사회.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싱턴 동포 시위대 앞 '차벽' 무산되자 '우산벽' (0) | 2023.04.27 |
---|---|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저자세 굴욕외교를 고집하는 윤석열 정부에 촉구한다, 미국의 한국의 반도체 기업 판매금지 요청을 단호히 거부하라 (0) | 2023.04.26 |
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침체’ 한국경제, 하방리스크는 대통령이다 (0) | 2023.04.25 |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민주당, 한계채무자 보호를 위한 현장간담회 개최 (0) | 2023.04.25 |
'사상최대 무역적자' 기로에 선 일본 경제…한국은 다를까 (0) | 2023.04.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