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할머님들의 용기를 기억합니다.
"나는 부끄럽지 않습니다. 이 순간을 내 평생 기다려왔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는 31년 전 오늘인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피해를 최초로 공개 증언하면서 전시 성폭력 문제를 세상에 알렸다. 오늘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다섯 번째로 맞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기도 하다.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는 일본의 만행에 준엄한 책임을 묻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다. 증언을 계기로 이듬해 시작된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매주 빠짐없이 참가하고, 일본 법정 증언, 일본 의회 앞 시위 등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전시 성폭력 문제는 세계 보편적 인권문제로 확장되었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던 시대를 살던 많은 '위안부'피해자들이 세상 밖으로 나온 것도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덕분이다.
31년 전이나 지금이나 피해 할머니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이다. 정부에 등록한 피해자가 총 240명이나, 이제는 11명만이 생존해 계신다. 해결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음에도 윤석열 정부 들어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지난 7월 박진 외교부 장관은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혀 굴육 외교라고 비판받았다. 또한 '위안부'피해자 지원과 여성인권 정책은 윤석열 대통령의 여성가족부 폐지 추진으로 위협받고 있다.
국내 극우세력의 백래시(반발성 공격) 또한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가로막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수요시위 집회 장소를 빼앗아 '위안부는 사기'라며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역사를 부정하더니, 지난 6월 말에는 독일까지 가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규정대로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반인도적 범죄임을 천명하고 피해자의 편에 서서 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전범국 일본의 반성과 책임을 촉구할 뿐만 아니라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무력행위에 강력하게 반대한다. 또한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고 온전히 기억하겠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일본의 거짓 주장과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2022년 8월 14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 정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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