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소용돌이… 총사퇴·사의 표명 잇따라
원내대표단 총사퇴… 박광온 "체포안 가결에 책임"
당무위, 원내대표 선관위 구성… 추석 전 선출 예정
조정식 사무총장 등 당직자, 대표 수락 전까지 근무
고민정 최고위원도 시사…"사퇴하라면 사퇴할 것"
가결 뒤 16시간 동안 탈당 4231명, 입당 7176명
우원식 등 이재명 면담…"단식 푸시라 강하게 권해"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조정식 사무총장 등 사무처 당직자들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당 대표가 수락할 때까지는 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1일 본회의가 끝난 뒤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의총에서 박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지도부 결정과 다른 표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요청했다”면서 “설득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런 설득에 따른 결론이 맺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스스로 판단해 사의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원내대표단에는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병덕 의원(원내대표 비서실장), 송기헌 의원(원내 운영 수석부대표), 정춘숙 의원(원내 정책 수석부대표), 김영배 의원(원내 정무특보), 고영인, 김경만, 서동용, 오기형, 유정주, 윤준병, 이병훈, 이용우, 장철민, 최종윤, 최혜영, 홍정민, 황운하 의원(원내 부대표단), 김한규, 이소영, 홍성국 의원(원내대변인) 등이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22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추석 전에 가능한 한 빨리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후임 원내대표 후보군이 특정되지 않고 있으나 박광온 원내대표 선출 당시 후보군이었던 김두관, 박범계, 홍익표 의원과 박주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총 295표 가운데 찬성 149표로 가결됐다. 반대는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하루 전인 20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부결이 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총회 이후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부결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이것을 당론으로 하지는 않고, 각 의원이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해서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한 바 있다.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21일 의원총회에서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사무총장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은 사의 수락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근무할 것’을 지시해 곧바로 사퇴하지는 않았다.
의원총회 이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체포동의안 가결투표’를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최고위원회의는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참담함과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당원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부당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했다”면서 “그러하기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가결 투표는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밝혔다.
최고위원회의는 또 “이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중단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들은 조속히 당을 안정시키고 이재명 당 대표를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고 최고위원은 “지금 다음 총선에서 저의 당선을 막겠다거나 지도부에서 저만 빠지면 된다는 문자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사퇴하라면 사퇴하고 남으라고 하면 남겠지만 거짓과 위선의 정치인으로 남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에는 탈당과 입당이 동시에 쇄도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전 8시 30분 현재 탈당 당원은 4231명이었으며 신규 입당 당원은 이보다 많은 7176명이었다”면서 “탈당도 입당도 다 민주당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22일로 단식 23일째를 맞았다. 우원식, 박홍근, 김성환, 양이원영, 전용기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우 의원은 “어제 그런 일도 있었고 또 오늘 아침에는 법원에서 (심문) 기일도 잡히고 있기 때문에 건강 회복하고 실질심사에 응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단식을 풀고 지금 중요한 일들,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이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하시라고 강하게 권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뜻을 알겠다"는 정도로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정치.사회.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적인 혹은 비인간적인…김대중부터 윤석열까지 (0) | 2023.09.23 |
---|---|
이재명에게 힘을 실어 줍시다 (0) | 2023.09.22 |
매국노 이완용을 옹호하면서 전임 대통령을 매국노라고 욕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국방을 맡깁니까? (0) | 2023.09.21 |
10년 동안 재산이 140억 원이나 늘었는데, 가짜뉴스 타령입니까? (0) | 2023.09.20 |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국제연대 및 의원외교 순방의원단 귀국 성과보고 기자회견문 (0) | 2023.09.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