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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시사

김홍일 후보자의 권익위원장 겸직은 국민 기만, 국회 우롱이다

by 꿀딴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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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통위원회 위원장 내정자 (출처:연합뉴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아직 국민권익위원장 직을 내려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손에 떡 쥐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다. 언론장악에 눈먼 윤석열 정권의 블랙 코미디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오늘 오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현직 국민권익위원장 자격이다. 오늘 오후에는 후보자 자격으로 방통위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한다. 현직 권익위원장이 방통위 업무보고를 받는 초유의 사태이자, 웃지 못할 촌극이다.

 

윤석열 정권이 권익위원장 후임도 정하지 못한 채 허겁지겁 김홍일을 방통위에 내리꽂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나라야 어찌 되든 하루라도 빨리 제2, 3의 이동관을 방통위에 앉혀 언론장악을 이어가겠다는 아집이다. 윤 정권에게 언론장악은 분초를 다투는 지상 과제인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모든 국력을 언론장악에 쏟아붓고 있다. 여당이 이동관 방탄을 위해 온갖 꼼수를 동원했지만 낙마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러자 대통령은 곧장 검찰판 하나회 수장이라는 김홍일 위원장을 방통위원장에 지명했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함량 미달, 부적격이라는 평가가 쏟아진다. 결국 언론장악을 향한 대통령의 오기와 조급증이 초유의 사태를 부른 것이다.

 

김홍일 후보자도 후안무치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권익위원장 자리에 앉은 채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청문준비단에는 출근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청문회에서 낙마하면 권익위로 돌아가기라도 할 텐가? 스스로도 방통위원장 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없다는 자기 고백인가? 국민이 우습고 국회가 만만하지 않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나라 꼴을 우습게 만들지 말라. 국민은 제2, 3의 이동관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통위를 원한다. 김홍일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을 지킬 제대로 된 후보자를 지명하라. 여권 인사 한두 명이 모든 것을 주무르는 기형적 방통위 운영을 중단하라.

 

2023 12 12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원 일동

고민정, 민형배, 박찬대, 변재일, 윤영찬, 이인영, 이정문, 장경태, 정필모, 조승래, 허숙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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