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분노 폭발 '반란표 의원들' 향해 '낙선으로 보답하자'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수박에 빗대, 이재명 민주당 촛불시민에 뒤통수 분통, 탈당하라 공전 주지 말라 요구 쏟아내 곽노현 전 교육감 '무기명 특권 뒤 숨지 말라'
“수박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낙선으로 보답하자.”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말 그대로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되면서, 당내 ‘수박 의원’들에 대한 분노의 민심이 폭발했다. ‘수박’은 겉(소속)은 민주당이면서 속(행태)은 국민의 힘이라는 뜻의 은어다.
온라인에서는 27~28일 체포동의안 관련 키워드들이 검색어 순위와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내렸고 ‘수박들’에 대한 성토와 분노의 글이 쏟아졌다. 찬성표를 던진 의원 대부분이 이낙연계일 것으로 추정, 그들 대상의 낙선 운동을 펼치자는 제안도 많았다. 분노와 절망이 커서인지 거친 표현도 많았다. 시민들의 육성을 있는 그대로 들어보자는 취지로 웬만한 건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겼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은 “수박들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뒤통수를 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마디로 배신이라는 것이다.
“수박들은 결국 민주시민을 배신하고, 민주당을 배신할 것이며, 이재명 대표를 곤경에 빠뜨릴 사람들이다.”
“동지 등에 칼을 꽂는 비정한 현실을 보고 절망했다. 가슴이 미어진다. 애초에 수박들이 우리의 동지나 원팀이 아닌 것뿐이지.”
“같은 당이면서 생각이 다르다고, 당대표를 정적들에게 던져버리자고 하는 자들이 같은 당에 속한 정치적 동지라고 할 수 있을까?”
“국회의원 한번 더하겠다고 당대표를 적한테 던져줘? 이게 동지냐?”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적보다 더 나쁜 O이 누군 줄 아세요? 자기만 살려고 적이 준 칼을 동지의 등에다 꽂는 자입니다. 내부의 적이 누군지 충분히 알고도 남습니다. 정리하고 가는 게 순리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수박들의 행태가 놀랍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찬성표를 던진 것은 “촛불시민들에 대한 배신 행위”라는 것이다.
김모 씨는 페이스북에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수박 명단에 흠칫한다.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딱히 그 당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엄동설한 마다하지 않고 매주 전국에서 촛불 드는 국민들의 채찍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배지에만 눈먼 ‘민주’ 인사들이 너무 많고 또 그 이름들이 내가 20대부터 알고 있던 이름들도 많기 때문이다. 당신들 그러려고 운동권 했던 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파워 트위터리언 김빙삼(金氷三)은 “예전에 아파트는 ‘분양 평수 50평에 실평수 40평’ 이런 말 들어봤지만, 국회의원도 ‘분양 의원 169석에 실의원 138석’, 뭐 이런 거를 보게 될 줄이야.”라는 유머로 수박들을 비판했다.
분노의 화살은 비이재명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친 이낙연계 의원들에게로 향했다. 그들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추측에서다.
“이낙연이 자기 비서실장을 윤석열 캠프에 꽂은 꼼수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수박들은 스스로 나갈 것이다.” “민주당 이탈표 37표. 분명 이낙연계 수박들. 지난 대선 윤석열에 줄 서 선거운동 태업? 반드시 퇴출!” “이낙연이 당대표 하면서 깎아먹은 권리당원이 10만 명이다. 이젠 이낙연 찌꺼기들이 권리당원 줄이겠다고 발악을 하네.”
시민들은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분노와 실망을 낙선 운동으로 이어 나가겠다”는 다짐도 했다. “민주당은 그들을 절대 공천하면 안된다”는 주장이었다.
“수박은 구제 불능입니다. 힘들 때 뒤통수 치는 수박들! 수박은 공천을 받더라도, 낙선 운동할 거다!” “(민주당은) 수박들에게 공천 절대 주지 마시길. 공천 주더라도, 낙선됩니다.” “이재명 체포동의안에 찬성표 던진 민주당 의원들, 담 선거 때 아웃될 명단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수박들 다 죽었어. 개같이 낙선 운동한다.”
일부 시민들은 “수박들은 민주당을 탈당하라”거나 “민주당은 수박들을 출당시키라”는 요구를 쏟아냈다. “그냥 두면 당이 망할 것”이라는 걱정도 했다. “민주당이 수박들의 뿌리를 다 뽑아낼 때까지” 민주당을 감시해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
“수박들 민주당이 그렇게 싫으면 탈당해서 왜구당 가면 환영해 줄텐데 내부에 남아 멀쩡한 의원들까지 포섭하고 매수하고 이런 공작 하고 다니냐.”
“다음 총선이 아니라 지금 출당 시켜야 합니다. 나가서 제3당을 만들던, 구겨짐을 가던 그렇게 하라고 해야 합니다. 총선 때까지 저들은 안고 가는 것은 민주당에 큰 해악입니다. O 같은 O들 내보내고 새로운 민주를 위해 새 인물 영입해야지요.”
하지만 출당이나 탈당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출당은 그들의 목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출당으로 ‘희생자 코스프레’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출당은 수박들의 목표”같은 글이었다.
“탈당은 하지 마세요. 지역구 의원이 수박이면 (전화)연락해서 쪼고, 저희는 당원으로서 총선에 도움 되는 일을 하면 됩니다. 수박들 낙선시키고 개혁적인 분들에게 지역구 드리려면 당원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수박 리스트는 돌리지 말고, 그냥 당이 알아서 색출하는 게 좋다고 봄. 우리는 계속 분노했다는 걸 보여주는 걸로 충분하다는 생각.”
김민웅 교수는 페이스북에 “수박은 정확한 표현 아님. 독버섯 또는 살모사, 기생충 등이 분명한 표현”이라며 “핵심은 우리의 ‘정치적 전투력이 보다 강력해지는 것’이며 우리의 ‘정치적 무기고가 더욱 풍요해지는 것’”이라고 주장해다.
김 교수는 “민주당이 그간(집권당이었던 때나 야당이 된 뒤로나) 정치적 전투력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가 명백해졌습니다. 이미 충분히 짐작은 했지만 내부에 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파시스트 세력과 공모하고 이들에게 부역하는 세력입니다. 민주당은 이걸 척결하지 못하고 있는 정당인 것이 밝혀진 셈입니다. 이제 이는 추론이 아니라 확증입니다.”라고 개탄했다.
김 교수는 이어 “민주당 내부의 일부 세력들이 촛불혁명을 말아먹고 그 열매를 누리기만 했다”며 “당권 투쟁을 목표로 적과 손잡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세력”이라고 성토했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민주당내 일부 세력들의 커밍아웃을 요구했다. 곽 전 교육감은 “무기명투표 속에 숨어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딴마음을 품고 찬성, 기권, 무효 표를 던진 민주당 소속의원과 민주당출신 무소속의원이 35명을 넘는 게 틀림없다”며 “나는 이분들이 오늘내일 중으로 무기명 특권을 버리고 스스로 커밍아웃해야 책임 있는 국회의원이라고 믿는다”는 글을 올렸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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