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통위원회, ‘이재명 조폭 연루’관련보도(토론) 프로그램 긴급심의 민원신청

국민소통위원회, ‘이재명 조폭 연루’ 관련

보도(토론) 프로그램 긴급심의 민원신청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오늘(10일),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이재명 후보의 조폭 연루’와 관련한 보도 및 토론 프로그램에 대한 긴급 심의 민원을 신청하였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조폭 연루는 성남을 기반으로 한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로 활동한 박철민 씨에 의해 제기되었으며, ‘21년 10월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 의해 박철민이 이재명후보에게 준 뇌물이라는 돈다발 사진과 함께 제기된 의혹이다.

 

엉뚱한 돈다발사진을 조폭관련 뇌물로 둔갑시킨 국민의힘 김용판 (출처:서울신문)

 

그러나 김용판 의원이 제기한 돈다발 사진은 박철민 씨가 페이스북에 사채업과 렌터카를 통해 돈을 벌었다고 올린 사진과 동일한 사진으로 명백한 허위 사진임이 입증되었다.  이후 고발된 박철민 씨는 이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 공표로 지난 9일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재명은 당선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 중 한 명이라 피고인이 공표한 사실이 전 국민적 관심 대상이 됐고, 이로 인해 이재명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라며 “대통령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이상 이 사건 범행이 선거에 끼친 영향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라고 판단하였다.

 

조폭뇌물 가짜뉴스의 주역 3인 조폭 박철민, 장영하변호사, 국민의힘 김용판 (출처:The JoongAng,한겨례,국회방송)

 

김용판 의원과 박철민 씨가 제기한 ‘이재명 조폭 관련’ 의혹이 대선에 영향을 끼친 것이 사법부에 의해 판명이 되었다. 그런데, 박철민만 단죄당하면 그만인가.

 

21.10.18 TV조선 방송 (출천:TV조선)

 

당시 언론은 이 후보에 대한 가짜 의혹을 검증 없이 보도해 가짜뉴스를 마구 살포했다. TV조선의 ‘21년 10월 18일 자 뉴스 9의 [야당 "전 조폭, 이재명 보스에 20억 지원"… 이재명 "면책특권 제한해야"] 보도가 대표적이다. TV조선은 김용판 의원이 제기한 돈다발 의혹이 허위임이 당일 확인되었음에도 이를 배제하고 의혹만 보도하였다. TV조선 외에도 다수의 종편에서 비슷한 내용의 가짜뉴스가 보도됐다.

 

이에 국민소통위원회는 해당 보도 및 토론 프로그램들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가짜뉴스 신속심의’에 긴급 심의를 요청하기로 하였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소위  ‘뉴스타파 인터뷰 조작’ 의혹 관련해 뉴스타파를 단순인용 보도 한 KBS·JTBC·YTN 프로그램에 대해 ‘과징금’ 부과를 의결한 바 있다. 방심위는 “통상 자사의 기자가 직접 취재하지 않는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에는 출처와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과 확인 작업을 더욱 철저하게 했어야 함에도, 대통령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정치적 편향성이 의심되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객관적 진실 추구보다는 이슈 몰이에 편승한 것이다.”라고 의결 취지를 밝혔다.

 

방심위 의결 취지에 비춰보면, ‘이재명후보 조폭 연루’ 보도도 똑같은 기준으로 심의해 공정한 제재를 내려야 한다.

 

한편, 국민소통 위는 이번 긴급심의 민원 신청과 관련하여 방심위가 “정확한 사실 전달을 통해 국민 여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공적 책임을 가진 방송사들이 검증 없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것은, 국민들의 선택에 큰 혼란을 야기하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중대한 사건으로 엄중한 책임이 필요하다”라고 기준을 세운 만큼 해당 종편보도들을 ‘긴급 심의’ 사안으로 채택해, 동일한 잣대로 심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붙임. 긴급심의 민원 신청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