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시사

김남국, 실체 없는 '불법 로비' 온갖 의혹에 결국 탈당

by 꿀딴 2023. 5. 14.
728x90
반응형

김남국, 실체 없는 '불법 로비' 온갖 의혹에 결국 탈당

 

"더 이상 당에 피해 줄 수 없어… 끝까지 진실 밝힐 것"
"허위보도, 법적 책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
조선일보 "위믹스 60억 원 전량 인출" 보도 9일만
위메이드‧넷마블 "의혹 사실무근" "정보 제공 안 해"
압색 영장 발부율 98%인데 검찰 두 번 다 기각당해
상임위 회의 도중 코인 거래 여부는 명확히 밝혀야

 

 

실체 없는 '불법 로비' 의혹 등 근거가 불분명한 코인 관련 보도들이 앞다퉈 쏟아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택했다. 윤석열 정권과 전선을 형성 중인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여권의 정치 공세 및 허위‧왜곡 보도에 맞서 무소속으로 혼자 싸우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하다"며 "저는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라고 했다.

그는 "2020년 연고 없는 저를 받아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지역위원회 가족 여러분께 마음의 큰 빚을 지게 됐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하다"며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당원들께도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는데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일주일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고 단호히 맞서겠다"라고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잠시 우리 민주당을 떠나지만, 항상 민주당을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건 지난 5일 자신이 가상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 원어치 보유하고 '전량 인출'했다는 조선일보 단독 기사가 나온 지 9일 만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즉각 "개인의 민감한 금융정보와 수사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은 윤석열 라인의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생각된다"며 "진실이 무엇인지는 상관없이 부풀려 의혹을 제기하고 흠집 내고, 지금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아주 얄팍한 술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반박했다.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은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대금 9억 8574만 원이고, 현재 보유한 가상화폐 가치는 9억 1000만 원 수준이다. ▲ATM(현금자동인출기) 출금 내역 확인 결과 대통령 선거일 전후로 2022년 1~3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인출한 현금은 총 440만 원이다 ▲트레블룰(가상자산 실명제) 시행 이전부터 거래소에서 실명화된 연계계좌만을 통해 거래할 수 있었고, 내 명의의 계좌로만 거래했다 ▲주식 매매대금을 그대로 이체해서 투자했고 모든 거래 내역은 거래소에서 투명하게 전부 다 확인할 수 있다 ▲거래 내역과 수익 방법, 자금 출처, 실명 지갑 주소 등을 전부 다 캡처해서 거래소에 제출했다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은 당시 청년 투자계층 구제, 과세 시스템 정비 등을 위해 여야 모두 추진했던 입법이고 공동발의를 한 것은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

 

김 의원은 자신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무상 취득하고 게임업계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정말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반응하기도 했다. 그는 탈당 전날인 13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은 뒤 "처음에는 불법 대선자금으로 몰아가더니 대선 전후로 ATM에서 현금 440만 원 인출했다고 하니까 금방 쑥 들어가고, 이제는 무슨 '불법 로비' 의혹으로 몰아간다"라고 어처구니없어했다.

에어드롭은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이벤트 또는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것을 뜻한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경위에 위믹스 발행사인 게임회사 위메이드나 그 관계사의 에어드롭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업체의 로비 의혹까지 거론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에어드롭은 '클레이스왑'이라는 가상화폐 예치서비스를 통한 것"이라며 "가상화폐 트랜잭션을 보면 들어가고 나가고 전부 투명하게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지갑에 들어간 가상화폐 총액과 이체된 총액을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 명확한데도 이렇게 황당한 기사를 쓰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했다.

졸지에 논란의 중심에 선 위메이드는 한국게임학회가 제기한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해 "모든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했고, 가상화폐 '마브렉스'(MBX) 발행사인 넷마블도 공식 입장문에서 "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절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검찰은 김 의원의 전자지갑에 담긴 위믹스 코인의 출처와 거래 전후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말과 11월 초 두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 의해 모두 기각된 바 있다.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은 지난해 98.4%(청구 36만 1630건, 발부 35만 5811건)에 달할 정도로 검찰이 청구만 하면 법원은 그냥 내주는 게 관례여서 '영장 자판기'라는 표현까지 흔히 쓰인다. 그런데도 김 의원에 대한 영장이 두 번이나 연속 기각됐다면 애초에 검찰이 심하게 무리한 내용으로 청구를 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다만 김 의원은 지난해 소속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도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저희도 확인이 안 돼서 거래 내역을 보고 있다"라고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또 같은 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보고가 이뤄진 법사위 전체회의가 진행되던 중에도 코인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임위 회의 도중 암호화폐를 거래했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성실 의무 위반 등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이어서 김 의원이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힐 필요가 있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728x90
반응형

댓글